윤미향, "검찰이 씌운 혐의 소명될 때까지 당직 사퇴"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09.15 09:41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검찰의 불구속 기소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검찰이 덧씌운 혐의가 소명될 때까지 모든 당직에서 사퇴하고 일체의 당원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검찰의 불구속 기소에 대해서 입장문을 통해 말씀드린 대로, 법정에서 저의 결백을 밝혀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와는 별개로 제 개인의 기소로 인해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저는 오늘부터 검찰이 덧씌운 혐의가 소명될 때까지 모든 당직에서 사퇴하고, 일체의 당원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며, 오직 당원으로서 의무에만 충실하고자 한다. 당 지도부가 이러한 요청을 즉시 수용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윤 의원은 이날 검찰의 불구속 기소 발표 직후 입장문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석 달 동안 나와 단체, 그리고 활동가들은 성실히 수사에 임했고, 충분히 해명했다"며 "그럼에도 불구속 기소를 강행한 검찰의 수사결과에 깊은 유감이다"라고 전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윤 의원을 Δ부정한 방법으로 국고·지방보조금 등 3억6000여만원을 받아낸 혐의(보조금관리법 위반·지방재정법 위반·사기) Δ등록하지 않은 상태에서 43억원 가까운 기부금을 모은 혐의(기부금품법 위반) Δ개인계좌로 모금한 기부금과 단체 자금을 1억여원을 유용한 혐의(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이외에도 윤 의원에게는 Δ치매를 앓는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기부와 증여를 하게 한 혐의(준사기) Δ위안부 할머니 쉼터로 사용할 주택을 팔아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 Δ위안부 할머니 쉼터를 이용해 미신고 상태에서 숙박업을 운영한 혐의(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윤 의원은 보조금 부정수령 및 사기 혐의에 대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필요한 일체의 서류를 제출하고 요건을 갖춰 보조금을 수령하고 집행했다"며 "검찰은 보조금 지원사업을 통해 활동가들이 정당한 노동의 대가로 받은 인건비를 단체에 기부한 사실을 부정과 사기로 왜곡·폄훼해서는 안 된다"고 해명했다.

이어 기부금품모집법 위반에 대해서는 "김복동 할머니의 장례비 등 통상의 기부금과 다른 성격의 조의금마저 위법행위로 치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여성인권상 상금' 기부와 관련해 준사기 혐의가 적용된 것에 관련해서는 "할머니들이 상의 의미를 분명히 이해하셨고, 자발적으로 상금을 기부했다"며 "중증치매를 앓고있는 할머니를 속였다는 주장은 해당 할머니의 정신적·육체적 주체성을 무시한 것으로, 위안부 피해자를 또 욕보인 주장에 검찰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개인 명의 계좌를 모금에 활용해 업무상 횡령 혐의가 적용된 것에 대해서는 "모금된 금원은 모두 공적인 용도로 사용됐고 윤미향 개인이 사적으로 유용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안성힐링센터(쉼터) 매입에 적용된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은 정대협의 모든 회의록을 확인했고, 정대협에 손해가 될 사항도 아니었기에, 배임은 맞지 않는다"며 "그리고 이와 관련 배임혐의가 없다고 발표한 검찰의 조사결과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쉼터의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에 관련해서는 "안성힐링센터를 미신고숙박업소로 바라본 검찰의 시각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공간을 활용하는 단체들의 공간 사용 책임성을 부여하기 위해 소정의 비용을 받았을 뿐, 마치 안성힐링센터를 숙박시설로 치부한 검찰의 시각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오늘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의 30년 역사와 대의를 무너뜨릴 수 없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국민들께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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