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이상직 의원, 이스타항공 문제 회피하면 국감 증인으로 세울 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09.15 15:56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및 시민단체 회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이스타항공 대량정리해고 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뉴스1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5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계속해서 이스타항공 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다면 국정감사 증인으로 요청해서 책임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창업주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심 대표는 "이스타항공 문제가 점입가경"이라며 "천여 명의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생사가 기로에 내몰려 있는데로 불구하고 이 사태의 핵심 책임자인 이상직 의원은 묵묵부답"이라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이 의원은 조속히 편법승계, 차명재산, 선거법 위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당장 사재출연 등으로 고용보험료 체납부터 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라"고 밝혔다.

또한 심 대표는 "지난 주 605명의 노동자가 정리해고 통보를 받았고 이미 그 전에 희망퇴직, 권고사직까지 합하면 회사에서 쫓겨난 (사람이) 1000명이 넘는다"며 "그 와중에 이스타항공 고위관계자가 '조용히 하면 국민들은 이스타항공이 이상직 의원의 회사인지 모를 것"이라는 말로 입막음 정황까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그는 "이 의원은 아들과 딸이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업무상 횡령·배임 의혹이 있고, 이 의원 형의 회사를 통한 차명재산 의혹, 위계를 이용한 후원금 모금 및 선거 동원 의혹까지 받고 있다"며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이스타항공 문제는 이 의원이 '꼬리 자르기'식 매각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민주당을 향해 "악덕 기업주(이상직 의원)에게 금배지를 달아 준 집권 여당이 이렇게 나 몰라라 하고 있으면 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는 전례없는 위기를 맞았다. 이스타항공은 노조가 고통 분담 자구안으로 체불임금 일부 포기, 임금 삭감, 무급 순환휴직 등을 제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타항공은 지난 7일 직원 605명 정리해고를 단행하고 현재 재매각 절차를 앞두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운영인력 감축을 위해 조만간 117명에게 추가로 해고 통보를 할 것 으로 알려졌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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