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챔버오케스트라, 오작교 프로젝트

머니투데이 더리더 정민규 기자 입력 : 2020.09.23 11:58
오작교 프로젝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오작교 프로젝트>는 작곡가의 창작곡 실연기회를 확대하고 오케스트라와의 교류 및 협업을 지원하며 국악 및 양악 창작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지원사업이다. 

안정적인 창작기반 구축을 위해 2년간 연속 지원되며 리움챔버오케스트라는 2020년 사업에 선정되어 향후 2년간 다양한 창작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전음악뿐만이 아닌 ‘오늘의 음악’을 선보이고 창작음악에 대한 이해와 저변 확대를 위하여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2021년에는 합창음악과 함께하는 <오작교 프로젝트>를 준비중에 있다.

풍요로운 추석에 어울리는 다채로운 콘서트

이번 에서는 전속 작곡가인 김은혜, 이현주의 창작곡을 중심으로 춤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 구성하였다. 

먼저 타악그룹 진명이 함께하는 <사물놀이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노리’>는 농악중심의 놀이에 초점을 둔 작품으로 명절에 어울리는 작품으로 웅장한 편성과 흥겨운 리듬, 선반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작품이다. 

1악장은 한국전통 소리와 리듬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면 2악장은 다양한 타악기들을 통해 삼바와 룸바 리듬을 구현해 라틴댄스를 선보이며 라틴댄서가 함께 하여 곡의 분위기를 더욱 살려준다. 

사라사테의 카르멘 판타지, 비발디의 2대의 첼로를 위한 콘체르토 등이 연주되며 특별히 자주 접할 수 없는 J. P Vanbeselaere의 튜바와 유포니움의 협연을 만나볼 수 있다.

피아니스트 피경선, 첼리스트 이은경, 장하얀, 유포뉴미스트 강철 등이 함께하며 차세대 연주자로 주목 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수린, 비올리스트 권해안 등이 출연하며 1부 지휘에는 정홍식, 2부 지휘에는 안희찬이 참여한다.

국악과 양악의 만남

이날 연주되는 창작곡들의 특징은 국악과 양악의 만남이다. 

사물놀이와 오케스트라의 만남, 서양의 악기로 표현해내는 국악의 요소, 동양적인 주제와 서양 어법의 만남 등 다양한 방법으로의 조화를 꾀했다.

<사물놀이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노리'>는 농악중심의 놀이에 초점을 두고 작곡된 곡으로 경기농악의 웃다리풍물(쩍쩍이-칠채-육채등)과 영남농악(길군악, 다드래기, 별달거리등) 가락을 기반으로 작곡하였으며 서양 타악과 금관의 음색을 사물악기(징, 꽹과리, 장구, 북)가 대비되는 곡이다.

리움챔버오케스트라 오작교 프로젝트를 통해 피아노 협주곡으로 새롭게 재탄생 되었다. 

12간지를 주제로 2007년도에 작곡된 피아노 모음곡 <십이지> 중 여러 곡을 선별해 주제를 사용했고, 서양의 메이저 스케일을 느린 선율로 진행하고 화음을 색다르게 입혀 작곡가가 상상하는 각 띠별 특성이 묘사되어 있다. 

음악에 등장하는 각 춤곡들이 어떤 동물의 춤인지 상상하며 듣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1악장은 모던댄스로, 느린 춤과 빠른 춤의 대조를 엿볼 수 있는데 느린 춤에서는 한국전통 소리인 정가의 선율의 느낌과 시김새와 가야금의 농현을 확대한 리듬 형태를 시도하는 등 표현 가능한 국악적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다. 

2악장은 라틴댄스로 콩가, 마라카스, 캐스터네츠 등 다양한 타악기들을 통해 삼바와 룸바 리듬을 구현한다. 

작품 속 시작, 중간, 끝의 잉글리쉬 호른이 음악을 이끌어가는 가운데에 주제요소는 조선시대 아악 합주곡 <천년만세>의 양천도드리 선율과 동살풀이 장단을 적용해 함께 조합하였다.
jmg19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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