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 구입 위해 미국行…野, 강경화 남편 일제히 비난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0.10.05 15:30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주한 쿠웨이트대사관으로 쿠웨이트 국왕 서거 조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요트 구입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것에 대해 야권은 일제히 비난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코로나19 재확산 방지에 적극 협조하기 위해 가족과의 이동과 만남을 자제하고 성묘마저 하지 못한 국민들은 추석 연휴 들려온 소식에 또다시 허탈감과 분노를 느껴야 했다"며 "국민은 강경화 장관의 진심어린 사과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의 배우자는 공직자가 아니지만, 국민 모두가 애써 지키는 정부 지침을 보란 듯 '나는 괜찮다'며 예외규정을 둔다면 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며 "말 한마디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 고통을 분담하는 국민들이 우습지 않다면 강 장관과 정부는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언행을 일치하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이제라도 재정비할 것은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외교부 장관이 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한 입장에서 그 부군이 그렇게 하는 것이 과연 국민들 정서에 부합하는 것인가"라며 "무슨 긴급한 일도 있는 것도 아니고 요트를 사기 위해서, 호화 여행을 하기 위해 외국에 간다면 권력 있는 사람들은 알아서 판단하고 자기 마음대로 해도 양해가 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면으로 진행한 상무위원회에서 "모두의 안전을 위해 극도의 절제와 인내로 코로나19를 견뎌오신 국민들을 모욕한 것”이라며 “강 장관 남편은 ‘내 삶을 사는 건데 다른 사람 때문에 양보해야 하냐’라고 말하고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추석 민심은 코로나 불평등과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정치에 대한 분노였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 귀성길조차 포기한 국민들은 허탈함만 느끼셨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주한 쿠웨이트대사관으로 가는 길에 만난 취재진이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지금 조문 가는 길"이라면서 "자제해주기를 바란다"고 대답을 피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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