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라임' 사태, 권력형 게이트로 모는 野…강기정, "1원도 안 받았다"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0.10.12 14:56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와 김종인 비대위원장(오른)/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이 옵티머스자산운용과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사기 사태에 여권 인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사태를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권 인사로 지목된 강기정 전 정무수석은 자신이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5000만원을 받았다고 증언한 김종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위증죄로 12일 고소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11일 논평을 통해 "라임 사태에서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등장했다.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회장이 강기정 전 수석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증언했다"며 "지어내려 해도 힘들 정도로 구체적"이라고 주장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의심하는 상황을 해명하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검찰총장한테 수사지휘권을 제대로 발동해서 명확하게 밝히라고 명령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하나의 금융사고인데 검찰이 수사를 미적미적하고 수사를 고의 지연하지 않나"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할 때 살아있는 권력 수사도 철저하게 하라고 했는데 지금은 수사지휘가 윤석열이 아니라 추미애한테 가 있다"고 했다.

그는 "여권 인사들이 투자자 호주머니들을 털기 위해 권력을 동원해 어찌도 그렇게 치밀하게 팀플레이 펼쳤는지 상상하기 (조차) 어렵다"며 "검찰과 여권이 올 초 비리게이트를 인지하고도 총선 전에 비리 전말이 드러나는 것을 은폐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이 수사팀에 그대로 맡겨선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며 "특검이나 특별수사단을 통해 엄정하게 수사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수사 결과를 전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속한 시간 내에 검찰수사팀을 교체하고 검찰총장이 특별 구성한 특별수사단이나 특별검사에게 수사를 맡겨야만 이 사건이 조기에 전모가 드러나고 국민들이 납득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기정 전 정무수석이 1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김봉현 및 조선일보 손해배상 소장 접수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강기정, 김봉현 고소…"1원 한장 받은 적 없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고소했다. 김 전 회장은 법정에서 강 전 수석이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5000만원을 건넸다고 증언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을 찾아 김 전 회장을 위증죄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금품 1원 한장 받은 적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청와대라는 곳에서 한두푼도 아닌 5000만원을 받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조사 출석 요청은 받은 적이 전혀 없다"며 "정무수석 재직 중일 때도 없었고 그만둔 후 현재 두달째인데 전혀 조사된 바가 없다"고 언급했다. 또 "만약 저에게 돈이 왔을 확률이 1%라도 가능성이 있었다면 변호사법 위반이 아니라 뇌물죄 혐의로 조사받고 기소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검찰의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사태에 대해 "검찰은 그 대상이 누구든 엄정하고 철저히 수사해 아무런 의혹도 넘기지 말고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며 "근거 없는 거짓 주장, 의혹 부풀리기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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