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추미애 아들 의혹 공방에 파행…거짓말 사과해vs민생 질의해라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입력 : 2020.10.12 15:26
▲법사위 답변하는 추미애 법무장관/사진=뉴스1
12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27)의 군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여야 공방이 격해지며 파행했다. 

야당 의원들은 서씨의 군 휴가 연장을 보좌관에 지시하지 않았다는 추 장관의 과거 발언을 놓고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라"고 날을 세웠다. 여당 의원들은 관련 질의에 끼어들어 격하게 항의했다. 여야 의원들간 계속된 공방으로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결국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보좌관과 연락할 수 있는 상황 아니라고 했는데, 검찰 보도자료를 보면 6월14일 병가 연장 보고를 받고 6월21일 보좌관과 연락을 주고 받았다. 국회 거짓 진술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사과할 생각 있냐"고 물었다.

이에 추 장관은 "거짓 진술하지 않았다. 법령 위반하거나 부정한 청탁,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지원장교의 번호를 보좌관에 전달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저 문자는 제가 지시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 의원은 "질문 취지는 대정부질문 발언의 진실성에 대해 여쭤본 것"이라며 "보좌관과 연락을 안했다고 답했지만 결과적으로 카톡 내용이 있다는 것은 진실성 문제" 라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그 카톡에 이런 문자가 있다는 것은 이 휴대폰이 포렌식이 돼서 아는 것일뿐이고, 그걸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계속된 공세에 추 장관은 "맥락을 다 보시면 아들과 연락을 취하라고 했지, 보좌관에 제가 지시한 것이 아니다. 보좌관이 스스로 한번 더 연장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라고 답변이 나온다"고 했다. 이어 "지시했다면 '지시 이행'했다고 답변이 와야한다. 스스로 요청했다고 답변한 것은 지시를 안 했다는 것을 완벽하게 알 수 있는 문장"격양된 목소리로 답했다.

전 의원은 다시 "장관의 정직성은 검찰개혁 책임자로서 관계가 있다. 지시인지 아닌지, 그 전 발언이 허위인지 아닌지는 장관이 아닌 국민이 상식선에서 판단할 것"이라 말하고 '21일 아들과 통화한 기억이 없다'는 추 장관의 답변에 "이게 28번째 거짓말이 아니길 바라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의 강한 항의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질의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조용하게 장관과 국회의원이 질답할 수 있도록 장내 정돈을 부탁한다. 추 장관 의혹 질문하는데  김남국 의원 너무 심한 거 아닌가. 말 끝마다 끼어들어 추장관 답변을 왜 자기가 하냐"며 윤 위원장에게 호소했다. 

이에 윤 위원장은 김남국 의원에 "조용히 해달라"고 말렸지만 이후 장 의원과 김남국 의원 간의 고성은 계속됐다.

김남국 의원은 "야당에서는 민생이라든가 질의를 하지 않고 오로지 추 장관과 관련된 정쟁과 관련된 이야기만 한다"면서 "예의라는 건 상호 존중하라는 것인데 다른 사람에게 반말로 모욕을 주고 예의 없는 행동을 하면서 예의를 지키라고 하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서로 반말했는지 여부'를 두고 다시 고성이 오갔고 윤 위원장은 "장마당이 아니다"고 제지하기도 했다. 계속된 공방에 윤 위원장은 "지금 더 이상 감사를 진행하기 어렵다"면서 "잠시 감사를 중지했다가 오후 2시에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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