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라임' 사태…與 "카더라 수준" vs 野 "특검 해야"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0.10.13 10:40
▲굳게 닫힌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사진=뉴시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 조사해서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출신인 김갑수 씨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가운데 김 사무총장은 "관련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사태를 '카더라 통신'이라면서 야권이 권력형 게이트로 모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특검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13일 자신의 SNS을 통해 김 전 회장의 로비 의혹에 대해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라임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검찰 측에서 라임사건으로 소명 요청을 하여 가능한 날짜를 조율 중"이라고 했다.

그는 "이를 계기로 사실관계가 명확히 정리되기를 바란다"고 썼다. 

또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 전 회장의 대리인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청와대로 찾아가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것에 대해 "청와대를 출입할 때 소지품 검사가 철저한데 어떻게 5000만원이 든 가방을 들고 들어올 수 있냐"고 했다.

이어 "대부분 사건은 돈을 준 사람은 있지만 받은 사람은 없는 것인데 이번 경우는 돈을 준 사람조차 없다"며 "이 전 회장이 저에게 주지 않았다고 하고, 준 사람은 없는데 받은 사람이 저라는 것이 김봉현씨 주장인데 이건 가짜다"라고 했다.

강 전 수석은 이 전 회장을 지난해 7월28일 청와대 사무실에서 만난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이 전 회장이 기자 시절, MBC 사장 시절에 정치인으로 만났던 사람으로, 전날 갑자기 통화하고 싶다고 해 통화를 했더니, 보고 싶다. 그러면 내일 청와대로 들어올 수 있냐. 들어올 수 있다. 그래서 일요일(28일) 만났다"고 했다.

강 전 수석은 12일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을 찾아 김 전 회장을 위증죄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공동취재사진



與 "카더라 뉴스" vs 野 "특검 받아야"



국민의힘이 라임 옵티머스 사태를 '권력형 게이트'로 모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카더라 수준"이라고 받아쳤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그래도 제1야당이 권력형 비리게이트라고 주장하려면 최소한 그에 부합하는 사실이나 근거를 제시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그냥 대통령 흔들고 정부 흠집내고 여당 공격하면 야당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건 얕은 정치이고, 야당의 얕은 정치만 심화시킬 뿐"이라며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사모펀드 금융사기 사건이다. 국민의힘이 권력형 비리라 주장하는 명확한 근거가 있으면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떳떳히 공개하면 된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것을 검찰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어제 검찰이 수사인력을 확대했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관련자에 대한 범죄인 인도청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엄정한 수사의지를 보여줬다고 본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특검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라임·옵티머스와 관련해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의혹을 남기지 말라고 말했다"며 "이 대표의 말이 진정이라면 특검을 받아들여야 그 진정성이 인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이 사건을 두고 실체가 불분명한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고 했다. 그 실체가 분명한지 불분명한지 밝히는 건 검찰 몫이지 이 대표가 미리 단정할 일은 아니다. 권력형 게이트 비화 조짐까지 보이는데 실체 불분명한 의혹으로 단정하고 예단하는 건 섣부르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를 확대해서 '라임·옵티머스 권력비리 게이트 특위'로 이름을 바꾸고 권성동 의원을 위원장으로,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도읍 의원과 정무위원회 간사인 성일종 의원을 추가해 이 게이트를 철저히 밝히겠다"고 밝혔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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