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국감장에 나온 '테스형'…"주택정책 때문에 국민 힘들어"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10.16 14:27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서 나온 가수 나훈아의 '테스형' 노래를 듣고 웃음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화제가 된 가수 나훈아의 신곡 '테스형'의 일부가 울려퍼졌다. 야당 의원이 정부의 주택 정책으로 인해 국민이 힘들어한다는 지적을 하면서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추석 연휴에 나훈아 가왕이 감동적인 공연을 통해 국민들을 위로했다"며 "신곡 '테스형'이라는 게 있는데 가사에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장관님도 들어보신 적 있느냐"고 물었다.

김 장관은 "없다"고 대답했고, 그러자 송 의원은 "그럼 제가 한번 틀어드릴 테니 한번 보시라"며 "국민들의 마음도 같이 읽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감장에는 '테스형'이 울려퍼졌고, 영상에는 최근 정부의 주택정책으로 전세 매물이 사라지고 있다는 기사 제목들이 나왔다. 연이은 정부 정책 질타를 받던 김 장관도 웃음을 터뜨렸다.

송 의원은 음악을 중단하고 "대한민국 대중가요에는 국민들의 시대정신과 정서가 묻어있다"며 "국민들이 이렇게 힘들어하는 시대가 왜 생기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 23번의 부동산 정책, 세법, 임대차법, 부동산거래법 등으로 정책이 완성됐다 하는데, 실제로는 '3무'(무책임, 무능, 무감각) 정권이 '3탄'(세금폭탄, 규제폭탄, 감시폭탄)의 고통을 주고 국민의 '3불'(불만, 불신, 불안)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장관은 "다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께 걱정을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송 의원은 또한 "홍 부총리가 전세 살고 있던 곳에는 더 이상 살 수 없게 되고, 매물로 내놓은 곳도 임차인이 갈 데가 없으니 계약갱시청구권을 행사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됐다"며 "시장에서는 '홍남기 딜레마'라고 부른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김 장관은 "현재 주택 매매시장은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고, 전세시장은 다소 불안하지만 이런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동산 시장 안정과 주거복지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해 왔지만 국민의 걱정 많은신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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