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출석한 윤석열, "라임 철저 수사 지시…중상모략 점잖은 단어"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0.10.22 11:42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라임 사태와 관련,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지적에 대해 '중상모략(中傷謀略)'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표현이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라임 사태 수사에 대해 "사건처리가 미진해 지난 2월 제가 인력을 보충해서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를 했다"며 "그 후에도 수사 인력을 계속 보강해 제가 파악하기로는 약 50여명을 기소하고 (그 중) 30명을 구속기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도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제가 2011년 대검중수2과장일 때 처리했던 부산저축은행 부도 사태에 비해 부도 규모가 적긴 하지만 수사내용은 굉장히 풍부하다"며 "전직 송삼현 남부지검장과 박순철 지검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최선을 다해 수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무부가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윤 총장은 "도대체 무슨 근거로 검찰총장도 이 부실수사에 관련돼 있다는 취지 발표를 했는지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며 "중상모략이란 단어는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수사를 먼저 철저히 지시한 사람이고 야당 정치인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검사장의 직보를 받고 '제 식구 감싸기란 욕 먹지 않도록 철저히 하라고 가을 국감에서 문제될 수 있다. 철저히 조사하지 않으면' 이런 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10월16일에 김모씨(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가 언론사에 보낸 편지에 검사들 접대 얘기가 나왔다"며 "보도를 접하자 마자 10분 안에 서울남부지검장에게 김씨 등을 상대로 철저히 조사해서 접대받은 사람들 다 색출해내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8일 "윤 총장이 라임 사건 수사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하고 철저한 수사를 수차례 밝혔다"면서도 "(윤 총장이) 야권 정치인 및 검사 비위에 대해서는 구체적 비위사실을 보고받고도 여권 인사와는 달리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 그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검은 "검찰총장이 해당 의혹들에 대해 철저히 수사를 지시했음에도 이와 반대되는 법무부의 발표 내용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이라며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과 다름 없으며 전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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