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부 장관 내정자 방배동 아파트는 '영끌'? 인사청문회 험로 전망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12.10 11:12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내정된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 8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있다./사진=뉴스1 DB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가 서울 방배동 아파트를 포함해 전재산이 5억73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변 내정자는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전용 129.73㎡) 6억5300만원(2020년 공시가격 기준), 2015년식 쏘렌토 자동차 1273만원, 은행예금 및 보험 1억3358만원, 금융기관 채무 2억2576만원 등 5억7300만원의 재산 내역을 공개했다.

방배동 아파트는 총 14가구가 있는 19년차 나홀로 아파트다. 변 내정자는 이 아파트를 2006년 6월 5억2300만원에 매입했다. 지난 3월 공직자 재산 신고 당시 신고가격은 작년 공시가격인 5억9000만원으로 신고했다.

변 내정자의 아파트는 최근 실거래가 없지만 주변 시세를 고려했을때 현재 1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14년전 매입가 대비 약 6억원이 오른 셈이다.

그런데 변 내정자의 방배동 아파트 등기에는 매입 당시 3억6000만원이 근저당권으로 설정돼 있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로 구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방배동 아파트 등기사항 증명서 분석 결과 통상 대출액의 120%를 채권최고액으로 잡는 점을 감안했을 때 변 내정자는 집값의 약 57.3%인 3억원 가량을 대출로 조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06년 서초구는 투기지역으로 지정돼 시중은행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로 제한됐다. 송 의원은 "더 많은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이 아닌 여신금융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영끌 매수를 몸소 실천했던 분이 과연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책임지는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서 적절한가에 대해 국민들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주택정책을 관장하는 장관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변 내정자 측은 카드론이 아니라 보금자리론으로 대출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변 내정자 측은 "이자도 은행보다 높지 않았고 LTV도 현재와 똑같이 60~70%였다"며 "영끌로 보기에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보금자리론은 서민 주거안정을 목표로 한 정책금융으로 6억원 이하 주택에 한해서만 높은 LTV를 적용 받는다.

한편 변 내정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3일 열릴 전망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야 간사는 이날 청문회를 통해 변 내정자의 도덕성과 업무능력 등을 검증하기로 9일 잠정합의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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