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선 58명 전원 필리버스터 선언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12.11 14:14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원법 개정안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초선의원 전원이 참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
국민의힘 초선의원 58명 전원이 11일 더불어민주당의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처리에 맞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전주혜·박형수 국민의힘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여당과 문재인 독재 권력은 오직 180석의 힘을 믿고 우리가 소중하게 지켜온 민의의 전당에서 온갖 불법과 탈법으로 모든 법안을 독식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전원 철야 필리버스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 저희는 힘이 없다"며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저항인 필리버스터를 통해 이토록 처절하게 국민들께 부르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이 지옥 같은 혼란을 바로잡고 우리의 일상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는 힘을 저희에게 나눠달라"고 했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 24시간 이후부터는 3/5이상(180석) 동의하면 종결이 가능하다. 그러나 민주당은 전날 "야당의 의사를 존중한다"면서 투표를 통한 필리버스터 종결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가정보기관이 사이버 공간까지 전부 감시하는 것도 모자라서 마음에 안 드는 국민들까지 사찰하고 감시하겠다는 국정원 악법을 막아야 한다"며 "대북전단을 보내면 우리 국민을 감옥에 보내버리겠다는 소위 '김여정 하명법'도 막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렇게 국민의힘 초선 전원이 필리버스터에 나서면서 이론적으로 보면 종결신청이 없으면 12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내년 1월 8일까지 필리버스터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은 10일 본회의에 국정원 개정안이 상정되자 오후 3시 15분부터 필리버스터에 들어갔다. 첫번째 주자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장장 8시간 45분 가량 반대토론을 해 자정을 앞둔 이날 오후 11시 59분에 끝이 났다.

이어 김병기 민주당 의원의 찬성토론이 2시간, 조태용 의원의 반대토론 4시간 45분, 홍익표 민주당 의원의 찬성토론 2시간을 마쳤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반대토론에 들어갔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초선들의 필리버스터에는 차별점이 있다"며 "국정원법 현안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려드리는 것과 별개로 정부의 경제정책, 부동산 정책, 민생 정책 등 전 범위에 걸쳐서 초선의 다양한 생각을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arriepyun@mt.co.kr
PDF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