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마지막 비서실장' 유영민은…LG CNS 부사장 지낸 기업인 출신

신임 민정수석에는 검찰 출신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0.12.31 10:55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으로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문 대통령과 유 전 장관이 2017년 7월 청와대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후 함께 이동하는 모습./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노영민 비서실장 후임으로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69)을 내정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유 전 장관은 내년 집권 5년차를 맞는 문 대통령의 사실상 마지막 비서실장이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3철' 중 이호철 전 민정수석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이 거론됐으나 유 전 장관이 내정돼 정계에서는 의외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 전 장관은 기업인 출신이다. 1951년생으로 올해 나이 70세다. 부산이 고향으로 부산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LG전자와 포스코 등에서 근무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이사장, LG CNS 부사장, 포스코경영연구소 선임연구위원(사장급) 등을 지냈다.

2016년 1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문 대통령에게 영입돼 총선에 나섰다. 부산 해운대구갑에 출마했지만 상대 당 하태경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유 전 장관은 2017년 문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SNS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았다. 그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임명돼 장관직을 수행했다. 올해 4월 21대 총선서 부산해운대구갑에 출마했지만 37.38%의 득표율로 고배를 마셨다. 이후 정계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김종호 민정수석 후임으로는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62)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실장은 사법연수원 16기로 검찰 출신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제외한 사정라인의 첫 검사 출신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 자리에 검찰 출신을 기용한 적이 없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에도 판사 출신인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54·사법연수원 21기)을 내정했다.

신 전 실장은 1958년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1990년 부산지방검찰청 검사로 임관해 서울지방검찰청 검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연구관, 마약과장 등 2004년까지 검사 생활을 했다.

2004~2005년 참여정부 때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국세청 고문변호사, 대검 검찰정책자문위원, 법제처 법령해석심의위원을 지냈다. 2017년 6월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됐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께 인선을 발표할 전망이다. 앞서 노 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 수석은 전날(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윤석열 검찰총장 갈등 사태 및 윤 총장 징계 절차 문제, 부동산 문제, 백신 논란 등 국정 난맥상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semi4094@mt.co.kr
PDF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