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록]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어린이에게 쉽게 다가간 '프롬, 파블로 피카소' 눈길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정면 기자 입력 : 2021.05.08 12:26
▲프롬, 파블로 피카소./사진=비채아트뮤지엄

피카소의 생애를 연대기별로 구성한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개최하고 있는 피카소 탄생 140주년 전시가 말 그대로 소위 대박을 낸 가운데, 어린이를 위한 도록이 눈길을 끈다.

이번에 선보인 작품들은 프랑스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걸작 110여 점을 그대로 들여온 사상 초유의 메가 이벤트이다. 피카소 전을 관람하는 어린이들이 쉽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프롬 파블로 피카소’를 전시를 주관하는 비채아트뮤지엄에서 어린이날 전 날인 5월 4일에 냈다.

그동안 국내에서 피카소 전시회는 여러 차례 열렸지만,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의 걸작들이 대규모로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 특히, 피카소의 청년 시절인 1900년대 초부터 황혼기인 1960년대까지 그의 예술 여정을 연대기별로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매우 드문 기회이기도 하기에 5월 가정의 달 어린이들과 함께 교과서에서만 보던 작품의 실물 관람을 위해 이어지는 발길은 끊이질 않을 것이다. 이미 우리는 구스타프 클림트 전에서 그런 경험이 있다.

피카소는 대표적 큐비즘(입체파)작가로 성인인 어린이 보호자가 보기에도 복잡하고, 난해한 작품들이 대 다수이다. 이왕 어린이들과 보는 전시라면, 제대로 알고 어린이들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도슨트(해설자)가 되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어린이를 위한 도록 격인 ‘프롬 파블로 피카소’는 피카소의 생애와 예술관을 어린이들의 시각에서 재구성한 것으로 현재 미술관 아트숍에서 ‘인기 아이템’으로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번 책을 기획한 채혜현 큐레이터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기에 어렵지 않고, 쉽게 읽힐 수 있도록 쓰려고 했고, 이 책을 읽음으로써 피카소라는 인물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그리고 피카소 이야기에 한층 더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밝고 따뜻한 느낌의 작업을 하는 강한 작가에게 일러스트를 의뢰했는데 이 부분도 어린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런데 의외로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책 내용이 쉬워서 읽기 좋다며 사가는 사람도 많다. 성인용 도록보다 어린이도서가 더 많이 판매되는 경우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카소의 예술세계에 대해 “피카소는 타고난 천재이기도 했지만, 타고난 천재성만으로 이렇게 누구나 다 아는 피카소가 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피카소)그의 끝없는 노력과 열정, 도전이 없었다면 지금의 피카소가 될 수 있었을까? 그것을 <프롬, 파블로 피카소>를 접하는 어린이들에게도 말해주고 싶었다 그러면서 “도전 정신과 열정, 그리고 노력이 있다면 누구나 원하는 분야의 피카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채혜현 큐레이터는 마지막으로 “‘모든 어린이는 예술가다’라는 말을 남긴 피카소의 말을 기억하며, 어린이들이 창의성을 잃지 않도록 어른들이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말은 사실 피카소가 어린이가 가지고 있던 창의성과 독창성을 성인이 되어서는 잃어버리는 것을 역설한 예술과 창의성에 대한 근원적 질문이기도 하다.

전시 주관사 비채아트뮤지엄은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전시 작품들은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에 몇 번 가더라도 다 보기가 쉽지 않은 걸작 중의 걸작을 엄선했다.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분들께 피카소 관람이 소중한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며, “무엇보다 피카소의 명품 원화들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면서 또한 어린이 도서 ‘프롬, 파블로 피카소’를 통해 아이들에게 자신이 추구하는 꿈에 대한 열정과 노력의 메시지를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hoi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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