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회용품 없는 특화지구' 조성…부천·안산·광명·양평 맞손

[지자체 NOW]김동연지사, "1회용품 안쓰는 행동이 도를 넘어 대한민국에 퍼지길"

머니투데이 더리더 신재은 기자 입력 : 2024.06.18 17:44

▲18일 오전 양평 세미원에서 열린 1회용품 없는 경기 특화지구 조성사업 협약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조용익 부천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전진선 양평군수, 김대순 안산부시장이 협약서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청
경기도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부천시, 안산시, 광명시, 양평군과 손을 맞잡았다.

18일 도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조용익 부천시장, 김대순 안산부시장(대리 참석), 박승원 광명시장, 전진선 양평군수와 함께 양평군 세미원에서 열린 ‘1회용품 없는 경기 특화지구’ 조성 협약식에 참석했다.

김 지사는 민선8기 취임 이후 '기후도지사'를 자처하며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도는 지난해부터 도청 내 일회용기 쓰지 않기 캠페인을 진행했고, 올해부터는 바깥 음식 주문 때 다회용기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일회용기 사용 안하기 캠페인이 빠른 시간에 정착됐다"며 "오늘은 4개 시군과 함께 1회용품을 쓰지 않는 협약을 맺는다. 1회용품을 안 쓰는 행동이 아름다운 관광지, 대학, 시장에서 시작해 경기도, 대한민국 곳곳에 퍼져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기후 디바이드(격차)'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몇 년 안에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기업들의 수출길이 막히게 될 것이고, 기후위기 대응에 빨리 적응하는 그룹과 빨리 적응하지 못하는 그룹 간의 격차가 심각해질 것”이라며 "지금 정부의 소극적 기후변화 대응은 한국이 세계시장을 잃는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부터 함께 힘을 모아 1회용품을 안 쓰고, 재생에너지와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경기도가 변하면 대한민국이 변한다는 걸 꼭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약은 2026년까지 3년간 총 30억원의 도비를 투입해 특화지구를 정하고 다회용기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화지구는 행정 구역별로 구분이 가능한 지역 혹은 테마 구역별로 정해진다.

부천시, 안산시, 광명시, 양평군 등 4개 시군 5곳에 특화지구가 조성된다. 30억원의 사업비는 특화지구 내 커피전문점, 음식점, 장례식장, 영화관·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축제·행사 등에 다회용 컵 지원, 다회용기 대여·반납시설 구축, 세척기 설치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부천시는 대학캠퍼스를 중심으로 지구가 구성된다. 가톨릭대학교, 부천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유한대학교 등 4개 대학캠퍼스를 중심으로 대학생·주민 서포터즈를 구성해 1회용품 사용자제 문화를 확산할 예정이다. 이들 4개 대학교와 인근에는 현재 총 158개의 카페가 있다.

안산시는 다문화 거리인 샘골로 먹자골목 상인회·주민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1회용품 없는 거리 만들기를 추진한다. 이곳에는 263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

광명시는 무의공 음식문화거리와 광명사거리 먹자골목 등 음식 문화의 거리 2곳에 다회용기 인프라를 설치하고 1회용품 제로(ZERO)데이 같은 이벤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음식점 195개, 카페 20개가 운영 중이다.

양평군은 세미원 관광지를 중심으로 1회용품을 획기적으로 감량하고 친환경 탄소중립 테마 관광지구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63개 음식점과 카페 18개, 편의점 6개가 운영 중이다.

도는 특화지구 지정사업을 통해 사업자, 소비자 간 협력관계 구축 및 회용품 사용 근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자발적 실천으로 이어질 것을 목표로 한다. 도 관계자는 "협약을 통해 3년간 1회용품 1130만개 사용을 저감해 2026년까지 약 629톤 탄소배출 저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enny09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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