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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후천성면역결핍증(HIV/에이즈)에 감염된 여중생이 채팅앱을 이용해 성매매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에이즈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연이어 부산에서도 20대 에이즈 감염 여성이 성매매를 하다 검거되며 에이즈 감염여부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이 증가했다.
당시 인터넷과 약국에서 판매하는 HIV/에이즈 자가 검사 키트의 매출이 상승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에이즈 진단은 혈액 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이지만, 오라퀵은 윗잇몸과 아랫잇몸의 구강액을 훑어 항체 유무를 확인한다.
HIV에 감염된 후 생긴 항체가 혈액뿐 아니라 구강 점막에서 분비되는 점액에도 있기 때문에 정확도는 높은 편이다. 미국 FDA 승인과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지정되었고, 다양한 임상실험에서 정확도도 99% 이상을 보였기 때문에 정확하다 할 수 있다. 또한 잇몸을 훑는 것으로 20분 만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주사기나 바늘을 이용해 채혈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라퀵 검사결과의 정확도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많다. HIV 자가진단을 할 때 가장 주의할 부분 중 하나가 ‘검사시기’이다. 일반적으로는 HIV 감염으로부터 의심스러운 날짜로부터 6~8주 정도 지난 후에 검사를 받으면 항체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라퀵 공급사인 인솔㈜ 연구원은 “항체 형성 시기도 사람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12주까지를 항체미검출기로 잡고, 적정 검사시기를 12주 이후로 권장한다”고 한데 이어 “HIV에 감염되었다고 해도 12주 이전에는 결과가 음성으로 나올 수 있다. 12주 이후에 받은 에이즈 자가 검사 결과는 신뢰해도 좋다”고 전했다.
정신적으로 부담이 많이 돼 힘들다면 6~8주에 한 번 검사를 해서 확인을 하고, 12주 이후에 한번 더 검사를 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볼 수 있다. 감염의 위험에 쉽게 노출된 경우 3개월, 또는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