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코로나 극복 위한 크리살리스 프로젝트 참여… 글로벌 디지털 공공예술로 희망을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정면 기자 입력 : 2021.04.29 12:07
코로나19 팬데믹 극복 위한 크리살리스 프로젝트 포스터./사진=유니버설발레단

“잔잔한 파동이 큰 파동이 될 수 있는 자연적인 이치와 같이 우리들의 작은 행동이 연결과 공존을 통해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습니다. 팬데믹은 한 사람 만의 노력이 아닌,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의 노력과 상생 협력이 전제되어야 극복할 수 있으니까요.” “크리살리스 프로젝트”에 Wave of Waves 참여한 안무가 차진엽의 말이 큰 울림을 준다.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이 참여한 6개국 글로벌 디지털 문화예술 협업인 “크리살리스 프로젝트”의 한국 영상이 공개됐다.

25일 공식 유튜브 채널인 ‘The CHRYSALIS Project’에 공개된 한국 작품 “Wave of Waves” 영상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안무감독를 맡았던 무용가 차진엽과 유니버설발레단의 솔리스트 리앙 시후아이와 드미 솔리스트 박수경이 출연했으며, GRZE의 전혁진 감독이 영상촬영 및 편집을 맡았다.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19 팬데믹(COVID-19)은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팬데믹은 우리 모두의 평온한 일상을 앗아갔고, 사상 초유의 미증유의 국가적 위기를 가져왔다. 세계 각국은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강력한 조치로써 국경을 폐쇄시키고, 자국민들의 이동과 집단모임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크리살리스 프로젝트(The Chrysalis Project)는 문화예술을 매개로 ‘코로나 극복 기원과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6개국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글로벌 디지털 문화예술 프로젝트. 이번 프로젝트는 어두운 번데기 속에 갇혀있던 애벌레가 오랜 인내 끝에 아름다운 나비로 탈바꿈하듯이,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코로나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음을 전하려는 의도로 기획됐다.


공미술×현대무용, '애벌레'의 꿈 '나비'처럼 코로나 희망 메세지


▲크리살리스 프로젝트 한국_촬영현장(무용수 박수경, 리앙 시후아이) ./사진=유니버설발레단(장소 ‘윤슬: 서울을 비추는 만리동’ )

이번 프로젝트는 기획부터 촬영편집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완성시키는 새로운 협업 과정으로 진행했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한나 슈나이더(Hannah Schneider)를 주축으로 한국, 영국, 미국, 러시아, 네덜란드, 부르키나파소 6개국의 안무가와 무용수 및 촬영팀이 공동 참여했으며, 영국 옥스포드 얼터너티브 오케스트라(Oxford Alternative Orchestra)가 음악을 맡았다. 포아이즈 프로덕션과 뉴욕대학교 발레예술센터가 공동 제작했다.

‘크리살리스 한국’ 프로젝트는 특히, 취지에 공감한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과 월드임브레스 구삼열 대표가 의기투합해 추진되었다는 후문. 아리랑TV 사장을 역임했던 구삼열 대표는 첼리스트 정경화의 남편, 일신문화재단과 구삼열 대표의 제작지원과 서울시의 장소협찬으로 최종 성사됐다.

촬영장소인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추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하는 순 우리말로, 서울시가 추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으로 2017년에 탄생한 공간이다. 안무가 차진엽은 자연의 순리에 따라 제자리로 돌아오는 물결처럼, 팬데믹으로 멈춰버린 지금의 시간도 순환 과정을 거쳐 본래의 상태로 돌아오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회복의 과정임을 의미하고자 했다. 이렇게 탄생한 “Wave of Waves”은 전혁진 감독의 섬세한 손끝으로 디지털 시대에 맞게 4K 고화질 영상에 단편영화 형식으로 아름답게 담아냈다.

▲크리살리스 프로젝트 한국_촬영현장(무용수 박수경, 리앙 시후아이) ./사진=유니버설발레단(장소 ‘윤슬: 서울을 비추는 만리동’ )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은 “크리살리스 프로젝트는 팬데믹에 따른 국경 폐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나의 아름다운 예술작품이 탄생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전혀 새로운 형태의 통찰력을 제공한 글로벌 예술협업의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며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해 주신 차진엽 안무가, 전혁진 촬영감독, 유니버설발레단 무용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합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좋은 취지에 공감하여 제작 지원을 해주신 일신문화재단 김영호 회장과 구삼열 대표께도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유니버설발레단은 이번 작업을 계기로 예술의 공공성과 치유 기능을 확대해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다양한 영상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고의 아티스트들의 국경을 넘은 이번 만남은 유튜브 공식채널.(https://youtu.be/3vT0oPmqxeU)을 통해서 다시 볼 수 있으며, 이번 영상들을 국제영화제에도 출품할 예정이다
choi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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