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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샷 표지./ |
마케팅은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필요하고 매력적인 상품을 만드는 과정이다. 사람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것을 광고학(광고 사회학)에서는 '소구력'이란 개념으로 정의한다. 이런 과정과 전략인 마케팅은 잘 쓰면 세상을 풍요롭게 하고 혁신을 부른다.
세상사 살아가는 법칙이 있듯이 마케팅에도 법칙이 있다. 이 법칙을 활용하는 법을 알면 소비자와 통하는 마케팅을 할 수 있다. 저자 황인선은 “영업은 제품을 팔고, 마케팅은 마음을 사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린다. 쉬운 말이다. 하지만, 마케팅 행위를 하는 마케터들이 소비자의 혹은 클라이언트의 마음을 사려는 경쟁은 지금도 매우 치열하다.
저자는 마음을 사려면 나의 자리에 상대방을 놓고, 기업의 자리에 고객을 놓고, 제품의 자리에 욕망을 두라고 말한다. 우리는 과연 그렇게 할까? 반대로 하지 않는가?
저자 황인선은 서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제일기획 AE를 거쳐 위기에 빠졌던 KT&G의 마케팅기획부장을 지내면서 ‘(상상) 문화 마케팅’ 장르를 개척했다. 당시 아티스트 서태지와 메니아 등과 함께한 ‘서태지와 상상체험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투어 마케팅도 저자 손에서 나왔다.
당시 경쟁사였던 외국 브랜드 회사 지사장이 한국을 떠나면서 “우리가 싸웠던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상상이란 희한한 무기를 들고 나온 나라는 한국이 유일”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가 작심하고 마케팅 전반을 쓴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저자는 현재 경희 사이버대학원 문화창조학과 겸임교수이자, 구루미의 한국 유일 화상사회연구소 소장이다. 영화 ‘빠삐용’을 패러디한 광고, 대학 광고의 패러다임을 바꾼 숙명여자대학교의 ‘울어라 암탉아’ 시리즈를 기획했다.
국내 커뮤니티의 양대 축인 ‘상상 유니브’를 만들었다. 또 놀라운 판매 기록을 세운 에쎄 순 브랜딩부터 만화가 이현세, 디자이너 이상봉, 영화감독 김지운·왕자웨이(왕가위) 등 셀럽과 여러 컬래버 브랜딩을 진행해 상상 콘텐츠, 문화 마케팅, 컬래버레이션 장르를 꽃피운 장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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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인선 소장./ |
그런 저자가 30년 금손 마케터의 경험·노하우를 최대한 녹여 현장 실행 마케팅에 방점을 찍은 저서를 낸 것. 빅샷, 황인선의 마케팅 ALL은 마케팅의 역사와 상호 맥락을 짚을 뿐만 아니라, 숫자만 중시하는 경영자, 마케팅을 잘 모르는 소상공인, 기술만 중시하고 인식의 법칙을 무시하는 스타트업과 개발자들에게 고정된 사고를 깨고 비즈니스 현장에서 ‘빅샷’을 날릴 실전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일반적 마케팅 개론서에서 대가들이 현장에서 굳이 알 필요 없는 내용이나 마케팅 사조 등 딱딱한 이론을 다뤄 이해하기 힘들었다면, 현장 중심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해 마케팅 초보도 쉽게 이해하고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게 집필했다.
마케팅의 50여개 다양한 분야를 다룬 것도 이 책의 장점으로 들 수 있다. 최근에 마케팅을 소개하는 책들은 ‘○○ 마케팅’처럼 특정 분야만 다루는 경향이 많다. 이는 마케팅의 한 다리만 만지는 격이다. 그러면 현장 응용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저자는 독자가 마케팅의 큰 맥락을 짚어볼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마케팅 사례를 6개 부분으로 나눠 접목했다.
1부 ‘펀펀한 마케팅’에서는 마케팅에 대한 기본 지식을 전달한다. 경영에서 마케팅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마케팅의 정의와 마케팅 역사에 길이 남는 아이디어 등을 알려준다. 재밌다. 2부 ‘마케팅의 超(초) ABC’에서는 마케팅 중심부 이론에서 마케팅을 애용하는 실제 사례와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다. 3부 ‘미디어와 데이터의 대폭발’에서는 마케팅이라는 피가 흐르는 본체로서 미디어 실체를 분석한다.
이어 4부, 5부는 다른 책에는 없는 독창적 분야인 ‘문화 마케팅’에서는 21세기 컬처노믹스 시대의 주요 장르로 떠오른 문화 마케팅 정의와 역사 그리고 다양한 전략을 소개한다. 5부 ‘커뮤니티 마케팅’은 소셜 미디어 관계가 주도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우리가 사는 터전인 커뮤니티를 겨냥한 마케팅 진법에 대해 짚어준다.
마지막 구성인 6부 ‘미래의 마케팅 5가지 희망 단어’는 미래에 활용될 가능성이 큰 테크 관련 8가지 현상들을 전망하면서, 미래를 운영할 마케터들이 꼭 기억해야 할 5가지 키워드를 제시한다.
책에는 독자가 마케팅에 필수적인 사고의 유연함을 기르고, 현장 응용력을 키울 수 있도록 총 56개의 퀴즈를 수록했다. 재밌거나 날카롭거나 어리둥절한 퀴즈들이다. 이 퀴즈들을 풀다 보면 현재 핫이슈를 알게 되고 마케팅 사고법도 키울 수 있어 소장가치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