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사랑니발치,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상담 선행되야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정면 기자 입력 : 2018.05.10 17:10

무엇이든 불필요한 부분은 퇴화되기 마련이다. 또 오래 앉아있는 유인원의 꼬리가 없어져 꼬리뼈만 남아있듯이 퇴화는 흔적을 남긴다. 그 중 사람의 신체기관 중 대표적인 퇴화의 흔적은 단연 사랑니다.

사랑니는 상하악 가장 후방부에 있는 어금니다. 17~25세 사이에 나기 시작하는데 첫사랑을 앓는 것과 시기적으로 비슷하다고 하여 사랑니라고 불리운다.

사랑니는 정상적으로 나온다면 문제될 것이 없는 다른 것과 다르지 않은 어금니일 뿐이다. 하지만 진화의 흔적 중 하나가 ‘작아진 턱’인데, 덕분에 나중에 나오는 어금니, 즉 사랑니는 자리할 곳이 없어졌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이젠 골치거리가 되어버린 사랑니 덕분에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작아진 공간에서 나오지 않을 수 없다 보니 이 어금니는 멋대로 나오기 일수다. 누워있거나 아예 보이지 않게 나오거나(매복사랑니), 심지어 아예 자리가 없어 X-ray에만 잡힐 정도로 엉뚱한 곳에 나기도 한다. 설사 제대로 나와있다고 해도 관리가 힘든 부위라 쉽게 썩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쉽게 뽑을 수 있는 위치도 아니다. 상하악 가장 후방부에 있기 때문에 시술장비를 넣는 것도 힘들고 수술을 한다고 해도 턱과 설(혀)신경다발이 있어 자칫 잘못하면 감각마비, 기능마비가 올 수도 있다. 양악수술과 관련해 턱신경관련 사고가 종종 나오는데 사랑니 발치시에도 심심치 않게 설신경 마비 뉴스가 나오기도 한다.

뽑는게 무서워 그냥 놔둘 경우엔 염증이나 충치로 인한 통증과 입냄새를 유발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염증이 편도선이나 림프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대부분의 사랑니는 뽑아야 치아 건강을 유지 할 수 있다.

따라서 사랑니 발치 역시 전문의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이다. 물론 쉬운 케이스도 있지만 매복사랑니나 옆으로 누워 어금니를 압박하는 누운 사랑니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적절하다.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는 치과 전문의 중 하나로 구강을 포함해 안면과 안면골,턱관절 등을 전문으로 다루는 전문의다. 사랑니와 안면신경이 밀접해 있어 위험할 수 있는 사랑니 발치시술의 경우 구강악의 구조와 질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전문의에게 시술 받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강남역 포스유치과 유상진 원장은 “최근 3D CT를 이용한 진단으로 사랑니 발치에 대한 진단이 쉽게 가능하다. 하지만 수술이 필요한 경우나 신경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매복, 누운 사랑니는 하치조신경이나 설신경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 시술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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