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날레]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메아리'처럼 퍼지는 전역이 미술관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정면 기자 입력 : 2021.06.01 14:12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하루하루 탈출한다(One Escape at a Time)》./사진=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 지난해 코로나 위기로 순연된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메아리처럼 서울 전역으로 퍼지는 컨셉의 미술관으로 설정하고 개최한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온라인, 거리, 미술관 모두에서 펼쳐지는 코로나시대 온택트 네트워크형 비엔날레로 정비하고 개막의 시작으로 ‘메아리’ 프로그램 1탄 ‘온라인 채널’을 연다.

이번 비엔날레는《하루하루 탈출한다(One Escape at a Time)》라는 제목으로 예술감독 융 마(Yung Ma)와 총 41명/팀 작가가 참여하한다.

이들은 오늘날 판타지물과 히어로물과 같은 대중 미디어에서 발견되는 현실도피적 경향을 현실 극복의 원동력과 변화의 상상력으로 역전환하는 예술적 시도들에 주목, 또 스마트폰과 같은 매체를 통해 광범위하게 퍼져나가는 대중문화의 유통 모습에 착안해 온라인, 거리, 미술관의 네트워크상에서 비엔날레가 메아리처럼 펼쳐지는 형태를 구상했다.

‘메아리’의 첫 시작은 ‘온라인 채널’ 오픈으로 지난 2020년 12월의 온라인 팝업 피처링에 이어 공식 디자인을 완비한 비엔날레 웹사이트(mediacityseoul.kr)와 SNS에서 장영혜중공업, 림 기옹, 요한나 빌링의 신작을 단독 공개한다. 인터넷 아트의 선구자로 불리는 장영혜중공업은 영상 작업 <삼성의 뜻은 재탄생>(2021)을 소개한다. 총 일곱 편으로 구성된 영상 시리즈로, 지난 27일부터 오는 7월 8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한 편씩 공개된다.

대만의 뮤지션이자 작곡가인 림 기옹(Lim Giong, 林強)은 대만의 전통 음계와 전자 음향을 결합한 신곡 <오행>(2021)의 5곡을 오는 7월 12일부터 5일간 매일 한 곡씩 소개한다.

요한나 빌링(Johanna Billing)은 하나의 곡을 다양한 뮤지션들이 새롭게 해석해 부르는 작가의 장수 프로젝트 <넌 날 아직 사랑하지 않으니까(You Don’t Love Me Yet)>(2003-)를 선보인다. 이번 비엔날레를 위해서는 열 팀의 국내 뮤지션들과 협업해 각인각색의 매력이 드러나는 커버곡 열 편을 오는 7월 26일부터 20일까지 매일 두 곡씩 발표한다.

특히, ‘메아리’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유통망’은 서울 시민의 생활권 내에 있는 공공 및 민간 거점에서도 현대미술과 조우할 수 있도록 서울시 각지의 문화공간들에 비엔날레 참여 작품들을 유통하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8월에 전격 공개된다.

‘유통망’에서는 카페, 서점, 음식점, 클럽 등 예상치 못한 일상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현대미술과의 우연한 만남을 제안하며 그로써 발생할 다양한 경험과 이야기에 주목한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미술관과 도시 전역을 다종다양한 방식으로 매개하며, 트랜스미디어의 현상을 일구는 것이 온택트 시대 비엔날레의 새로운 모델이다.”며, “이번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메아리 프로그램를 통하여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울시 전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형 미술관으로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융 마(Yung Ma) 예술감독은 “지난 일 년 동안 한편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COVID-19)봉쇄령으로 자기 집에 고립된 채 미시적인 도피의 형태를 경험했다. 또, 인종차별과 사회 부정의에 맞서기 위해 많은 이들이 결집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회에서 도피주의는 우리가 세계와 만나고, 또 우리를 세계와 연결해주는 비평적 메커니즘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주제의식은 온라인, 메아리, 전시 등 비엔날레의 내용과 형식 전반에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서울미디어시티 비엔날레 웹사이트(mediacityseoul.kr)와 서울시립미술관 웹사이트(sema.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choi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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