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무릎 통증? 관절염과 비슷한 연골연화증

머니투데이 더리더 정민규 기자 입력 : 2021.06.30 16:45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원장
취업준비를 하던 20대 A씨는 체중 조절을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요가를 시작했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지만, 살을 빼고 싶은 욕심에 열심히 운동을 하고 식단을 과감하게 조절했다. 하지만 점점 무릎 관절이 뻣뻣해지는 느낌을 받았고, 소리와 통증도 생겼다. 병원에서 연골연화증 진단을 받았다.

무릎 안쪽 연골이 단단함을 잃게 되는 연골연화증은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20년 무릎 연골연화증 환자는 9만 여명으로 20대에서 가장 많았다. 여성이 남성보다 15.4% 많았고, 6월 7월인 장마철에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연골연화증 월별 통계

연골연화증은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과도한 운동을 하는 경우나 강한 외부 충격 등의 외상, 과도한 무릎 사용, 체중이 무릎 연골에 압박되는 하이힐 착용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연세스타병원 허동범 병원장(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은 “연골연화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발견되는데 이유는 무릎 근력의 차이와 여성들의 다이어트 및 하이힐 등 불편한 신발 착용으로 인해 발병률이 높다. 무릎 연골연화증을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악화되기 때문에 통증이 있으면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무릎 뼈의 아래 위를 감싸고 있는 질긴 조직인 연골은 외부 충격을 완화하고 체중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연골연화증으로 인해 약해진 무릎 연골 때문에 무릎 위 아래 뼈가 닿게 되면서 발생되는 소리와 통증은 일반적인 통증보다 더 아프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프롤로 주사 치료와 함께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고 체외충격파, 도수치료를 병행하면 좋다.

연골 손상이 심화되어 보존적 치료에 호전이 없다면 연골 재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연골은 피가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재생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줄기세포 이식술을 통해 연골 재생시켜야 한다. 탯줄에서 채취한 제대혈 줄기세포로 하는 재생술은 나이에 관계없이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예후가 좋다는 장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령 환자도 가능한 수술이다.

허동범 정형외과 전문의(연세스타병원 병원장)는 “하이힐을 신는 습관은 무릎, 발 질환의 원인이 된다. 발이 편한 신발을 신어야 하고, 무리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무릎 관절을 평상시에 보호하는 습관을 기르면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한 무릎으로 일상을 누릴 수 있다.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을 추천한다”고 알렸다.
jmg1905@mt.co.kr
PDF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