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만원대 '송파 헬리오시티'…청약성적표 '주목'

가락시영 재건축, 9510가구 중 1558가구 내달초 일반분양…"잠실과 직접 비교는 무리"

김사무엘 기자 입력 : 2015.10.20 05:40

@유정수 디자이너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송파 헬리오시티’의 일반분양가격이 3.3㎡당 평균 2626만원으로 결정됐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 후 고분양가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송파 헬리오시티’가 시장에서 수요자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다음달 예정된 청약결과가 주목된다.

20일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관리처분총회에서 결정된 ‘송파 헬리오시티’의 일반분양가는 앞서 1월 총회 때 결정된 3.3㎡당 평균가(2515만원)보다 4.4%(3.3㎡당 110만원) 올랐다.

인상된 가격에 따라 분양가는 △39㎡(이하 전용면적) 4억7400만~4억9410만원 △49㎡ 5억2000만~5억7300만원 △59㎡ 6억3800만~7억3000만원 △84㎡ 7억6700만~9억2600만원 △110㎡ 9억4900만~11억3600만원 등이다. 조합원 분양가보다 약 1~2억원 비싼 수준이다.

가락시영1차 3600가구와 2차 3000가구 등 6600가구를 재건축하는 ‘송파 헬리오시티’는 지상 최고 35층 84개동에 9510가구 규모의 메머드급 대단지로 지어진다. 조합원 물량과 임대주택을 제외한 1558가구가 다음달 초 일반분양된다.

‘송파 헬리오시티’는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되면서 분양가 인상에 탄력을 얻었다. 한때 3.3㎡당 2800만원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분양가를 높이면 조합원 분담금을 줄일 수 있는 반면 미분양 가능성이 늘어나기 때문에 현재 가격을 결정했다는 게 시공업체의 설명이다.

‘송파 헬리오시티’의 분양가를 두고 일각에선 고분양가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다른 한편에선 시장 분위기와 입지 등을 고려할 때 적정한 수준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올해 서울에선 선보인 신규단지 중엔 ‘송파 헬리오시티’보다 높은 가격의 아파트가 4곳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들어 서울 신규아파트 최고 분양가는 지난 14일 청약을 진행한 서초구 반포동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4101만원이다.

지난 8월 분양한 강남구 대치동 ‘대치SK뷰’는 3.3㎡당 평균 3937만원이고 이달 21일부터 청약을 진행하는 청담동 ‘청담린든그로브’는 3.3㎡당 평균 3847만원이다. 지난 6월 분양한 관악구 봉천동 ‘관악대우미소가’ 분양가는 3.3㎡당 평균 2872만원이었다.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부동산시장이 달아오르면서 ‘대치SK뷰’는 평균 43대1의 높은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청약마감됐다.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 역시 최고 94대1, 평균 17.7대1의 경쟁률로 1순위 조기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송파 헬리오시티’ 인근에 최근 재건축한 신규아파트가 없어 분양가를 직접 비교하긴 어렵다고 설명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송파 헬리오시티’는 같은 송파구라도 가격대가 높은 잠실과 비슷하다고 보기 어렵고 그렇다고 가격대가 낮은 오금동이나 문정동과 비교하기도 쉽지 않다”며 “청약 결과가 나오면 분양가가 적정한 수준이었는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지만 놓고 볼 때 ‘송파 헬리오시티’가 들어서는 가락동보다 잠실동이 낫다는 평가가 많다. 잠실은 지하철 2호선 잠실역과 신천역이 지나고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제2롯데월드를 중심으로 상권이 활성화됐고 잠실종합운동장 등 대형 문화체육시설이 인근에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홈페이지에 따르면 ‘리센츠아파트’는 59㎡ 7층이 지난 7월 8억3000만원에, 이달 초에는 84㎡ 9층이 9억93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잠실엘스’의 경우 지난달 59㎡ 9층이 8억1800만원, 84㎡ 11층이 9억9000만원에 각각 손바뀜이 이뤄졌다. ‘송파 헬리오시티’의 각 면적 최고분양가와는 약 1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김 연구위원은 “‘송파 헬리오시티’는 송파구에 오랜만에 공급된 대규모 신규단지라는 점과 지하철 8호선 송파역세권, 2018년 9호선 연장선 개통 등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호재들이 가격에 이미 반영됐을 수도 있어 분양 후 웃돈이 붙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입지로는 잠실이 좋다는 평가가 많지만 잠실단지는 재건축한 지 10년이 다 돼 간다”며 “‘송파 헬리오시티’가 입주하는 2018년쯤에는 잠실보다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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